출가재일을 맞이하여 ‘e북’을 법우님들과 공유하겠습니다.
석존 출가재일이 목전입니다. 태자께선 모두가 부러워하는 것들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참되고 영원한 행복을 찾아 성을 넘으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출가란 내려놓고 나서는 것입니다. 불기 2562년 출가재일을 앞두고 그분의 뜻을 흉내라도 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궁리 끝에 보잘 것 없지만 그간의 성과를 법우님들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평생을 두고 일구어낸 결과입니다만 부끄럽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곤장(棍杖)을 지고 매를 자초하는 것은, 자갈을 골라내고 잡초를 제거하면 혹여 옥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어리석은 기대에서입니다.
편하게 열람하시고, 탁마상성(琢磨相成)이라는 말씀처럼 법우님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질책 있으시길 바랍니다. 설혹 일고의 가치가 없더라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만에 하나 오늘의 이 일에 공덕이 있다면, 서가세존께서 행하신 출가처럼 법우님 여러분과 함께 언젠가 진정한 출가의 주인공이 되는데 회향하겠습니다.
불기 2562년 2월 1일
영산불교문화원장 만춘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