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碑文)
들어가며
들어가며
봉원사에는 삼천불전 앞에 모신 '서가모니진신사리탑 조성연기문'을 기록한 비를 위시해 10여기의 기념비와 공덕비가 비각과 부도전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또, 5좌의 부도가 역시 부도전에 모셔져 있습니다.
탑이나 비를 조성해 모심은 그 주인공의 덕을 흠모하고 본받으려는 데 있으니, 『법원주림(法苑珠林)』에서는 다음과 같이 그 기준을 말씀하고 있다.
탑을 세움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一, 사람의 훌륭함을 나타냄이다.
二, 다른 이로 하여금 추앙케 하기 위함이다.
三, 은혜를 갚기 위해서이다. 만일 무릇 비구로서 덕망이 있으면 탑을 세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
탑을 세움에 네 가지 종류가 있으니,
一, 태어난 곳
二, 도를 얻은 곳
三, 법륜을 굴린 곳
四, 열반한 곳이니라. 『大正藏』 卷53 p. 580a
그렇습니다. 본 문화원 홈페이지에 비문을 소개함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그 내용을 각자의 마음에 새기시고 불조의 은혜를 생각하여 혜명을 이으시기 바랍니다. 돌 위에 새긴 글씨야 풍상에 씻겨질 수 있겠습니다만 마음에 각인된 그 의미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시점까지 남아 있다 바로 그 시점에 더욱 빛을 발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