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1.개요
본 수인상은 이동인 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스님은 조선 고종 때의 승려(?~1881)로서 서재필의 회고록이 증명하듯 개화파 정치가로서 한국의 근대를 개척한 선각자이시다. 삭발본사는 동래 범어사이고, 이곳 봉원사에 머무시며 유대치, 오경석, 김옥균, 박영효, 서재필 등 개화파 인사와 함께 뜻을 펼치셨다. 스님을 기억하기 위해 존귀한 분을 모신다는 의미를 지닌 '수위안좌인상(受位安座印像)'을 조성하여 표석으로 삼고 스님의 행업을 기린다.

 

2.봉안일자
불기 2552(무자. 2008)년 陰 8월 24일

 

3.재료, 규격, 내용
재료 : 석조물[수인상: 대리석 / 경판: 오석]
규격 : 높이 1m, 가로 60㎝, 세로 60㎝ [좌대포함]
내용 : 이곳은 조국근대화에 개화로 상량하신 이동인 선사께서 주석하시던 자리다.
본수인상은 '수위안좌인'으로서 존귀한 분을 모신다는 의미를 지닌다.
선사께서 머무시던 이곳에 입상하여 우국으로 보여주신 보살정신을 기린다.
불기2552무자년 8월 24일
※연기문은 동판에 적어 복장(伏藏)처럼 수인상 하단에 방을 만들어 넣었음.

 

4.제작
기획 및 문안 : 만춘 심상현 스님, 이송 최성규 스님
글씨 : 운봉 이철호 스님 [봉원사 총무]
도안 : 이송 최성규 스님 [위덕대 교수]
조각 : 이상호 [대통령상 수상자]

 

5.시주
崔氏 보살 [본인의 뜻에 따라 姓만 밝힘]

 

6.기타
이동인 선사 기념입상 취지문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인의 경탄과 주목을 받으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생각건대 대하(大河)에는 남상(濫觴)의 발원지가 있듯, 조국의 근대화에 점화 한 분이 누구인가를 생각해야한다. 그것이 후손의 도리며 인간이 만물의 영장임을 자부하는 까닭이다.
이동인 스님, 조국 근대화에 점화하시고 이립(而立)의 초입에서 세계열강이 각축하는 역사의 격랑 속으로 한 떨기 꽃잎처럼 행화(行化)를 감추신 어른! 그러나 스님의 업적은 사가들이 증명하듯 조국 근대화에 개화로 상량(上樑)하신 진정한 풍운아이셨다.
봉원사는 스님께서 주석하시며 우국으로 보살행을 실천하셨던 도량이다. 『법원주림』에,
탑을 세움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一은 사람의 훌륭함을 나타냄이요,
二는 다른 이로 하여금 추앙케 하며,
三은 은혜를 갚기 위해서이다.
라 하신 바, 스님의 업적을 기리고 본받기 위해 사부대중이 뜻을 모아 존귀하신 분을 모신다는 의미의 수위안좌인(受位安座印)을 상(像)으로 조성하여 탑인양 모시기로 하였다.
선조를 대하는 후손의 마음이 늘 부족함을 채우려는 데 있음은 고금에 한결같거니와, 이를 핑계로 스님께 다음과 같이 발원하며 입상(立像)의 취지를 대신한다.
본 상은 두 손을 합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편안히 모심을 의미합니다. 스님의 가호하심으로 이 국토와 백성이 조국 앞에 하나 되어 불국토로 거듭나 삼계함령이 동락(同樂)하는 정토이게 하시옵고, 당신의 뜻을 기리려 모인 저희들이 그 일의 선봉에 자리하여 立塔의 세 번째 덕목인 보은의 주인공이 되어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게 하옵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불기 2552(戊子)년 8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