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법사 택영(桐江法師 擇瑛, 1045-1098)은 제불(諸佛)의 원(願) 가운데 공통분모를 도출하여 10가지로 정리하였으니 종효(宗曉, 1151-1214)가 펴낸 『樂邦文類』에 있는 「往生淨土十願文」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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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 초록 (Abstract)
동강법사 택영(桐江法師 擇瑛, 1045-1098)은 제불(諸佛)의 원(願) 가운데 공통분모를 도출하여 10가지로 정리하였으니 종효(宗曉, 1151-1214)가 펴낸 『樂邦文類』에 있는 「往生淨土十願文」이 그...
동강법사 택영(桐江法師 擇瑛, 1045-1098)은 제불(諸佛)의 원(願) 가운데 공통분모를 도출하여 10가지로 정리하였으니 종효(宗曉, 1151-1214)가 펴낸 『樂邦文類』에 있는 「往生淨土十願文」이 그것이며, 한국불교 의식용 『千手經』에는 「如來十大發願文」이라는 제목으로 그 내용이 수록되어있다. 영명지각수선사(永明智覺壽禪師, 904-975)는 설법을 ‘滿佛之願也(부처님의 願을 채워드리는 것)’라 정의했다. 즉 설법은 제불의 원을 채워드리는 가장 수승(殊勝)한 방법이라는 말이다. 석존께서 구사하신 중생교화 방법도 대부분 설법이셨고, 오늘날 남아있는 팔만대장경이 그 자취다. 설법을 떠나 전법(傳法)을 논함은 연목구어라 하리만큼 설법은 포교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때문에 석존의 제자들 역시 설법을 포교의 주요방법으로 삼게 되었고, 설법의 형태는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불교의 성격 상 지역에 따라 분화 ․ 발달하게 된다. 본고에서는 이 가운데 한국불교의 설법의식을 대상으로 하여 그 특징을 살펴보았다.
한국불교의 설법의식일지라도 의식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그 형태를 달리한다. 따라서 어느 한 가지를 지적하여 이것이 ‘한국불교의 설법의식’이라 단언하기 어려운 것이 실정이다. 다행이 중요한 부분은 대체로 일치하기로, 일치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표준안을 제시하여 전체를 개관하기로 하였다. 또 이 가운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교리적 ․ 철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
특히 2.4 각 항의 개요와 의식에서 무설설 불문문(無說說 不聞聞)의 도리가 잘 드러나 있는 (12) 입정(入定) 항과, 『大般涅槃經』권13「聖行品」에서 구법(求法)의 모범을 보이신 설산동자(雪山童子)의 위법망구(爲法忘軀)의 행(行)이 그대로 숨쉬고 있는 (13) 설법 항은 한국불교 설법의식의 특징과 우수성이 가장 잘 나타난 대목이다. 이외에도, 의식 구석구석이 배어있는 선조사님들의 자상하신 배려도 그렇거니와 사자좌(獅子座)를 중심으로 거행되는 그 분위기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그래서 세계 어느 곳에 내어놓아도 자랑스러운 우리만의 문화라 자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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